19[1-4] 그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시절이었다. 에브라임 산지의 산골에 나그네로 살고 있던 한 레위인이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한 여자를 첩으로 들였다. 그런데 그 여자는 그와 다투고 나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넉 달을 머물렀다. 남편은 그녀를 찾아가 마음을 돌려 보기로 했다. 그는 종 하나와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갔다. 그가 여자의 아버지 집에 이르자, 여자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반기며 편하게 대해 주었다. 여자의 아버지인 그의 장인이 그에게 좀 머물다 가라고 강권하여, 그는 사흘을 함께 머물면서 즐겁게 먹고 마시고 잤다.H3117H4428H3478H376H3881H1481H3411H2022H669H3947H802H6370H1035H30632H6370H2181H3212H1H1004H1035H3063H702H2320H31173H376H6965H3212H310H1696H3820H7725H5288H6776H2543H935H1H1004H1H5291H7200H8055H71254H2859H5291H1H2388H3427H7969H3117H398H8354H38855나흘째 되는 날, 그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떠날 채비를 하는데 여자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말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기운을 차린 다음에 가게나.” 그래서 그들은 자리에 앉아서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H7243H3117H7925H1242H6965H3212H5291H1H559H2860H5582H3820H6595H3899H310H32126H3427H398H8354H8147H3162H5291H1H559H376H2974H3885H3820H31906[6-7] 여자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했다. “이보게, 더 있다 가게나. 오늘 밤도 여기 있으면서 즐겁게 보내게.” 그 사람은 가려고 일어났지만 장인이 붙잡는 바람에 결국 하룻밤을 더 지내게 되었다.H3427H398H8354H8147H3162H5291H1H559H376H2974H3885H3820H31907H376H6965H3212H2859H6484H3885H77258[8-9] 닷새째 되는 날에도 그는 일찍 일어나서 떠나려고 했지만, 여자의 아버지가 “아침밥을 좀 먹어야지” 하고 권했다. 그들이 우물쭈물하다가 함께 먹고 마시는 사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 하지만 그 사람과 그의 첩은 끝내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여자의 아버지인 그의 장인이 말했다. “이보게, 날이 거의 저물었네. 여기서 밤을 지내는 게 어떤가? 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하룻밤 더 머물면서 즐겁게 보내게. 내일 일찍 출발하면 되지 않겠나.”H7925H1242H2549H3117H3212H5291H1H559H5582H3824H4102H3117H5186H398H81479H376H6965H3212H6370H5288H2859H5291H1H559H3117H7503H6150H3885H3117H2583H3885H3824H3190H4279H7925H1870H1980H16810[10-11] 그러나 그 사람은 하룻밤 더 머물 마음이 없었다. 그는 여장을 챙겨 길을 나섰고, 안장을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과 종과 함께 여부스 에 이르렀다. 여부스에 이르자 날이 거의 저물었다. 종이 주인에게 말했다. “늦었으니, 여기 여부스 사람의 성읍에 들어가서 밤을 지내야겠습니다.”H376H14H3885H6965H3212H935H5227H2982H3389H6776H2543H2280H637011H2982H3117H3966H7286H5288H559H113H3212H5493H5892H2983H388512[12-13] 그러나 주인이 말했다. “우리는 이방인들의 성읍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기브아까지 마저 가자.” 그는 종에게 지시했다. “계속 가자꾸나. 기브아나 라마에서 밤을 지내야겠다.”H113H559H5493H5892H5237H1121H3478H5674H139013H559H5288H3212H7126H259H4725H3885H1390H741414그들은 계속해서 갔다. 그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 근처에서 마침내 해가 졌다. 그들은 기브아에서 밤을 보내려고 거기서 발길을 멈추었다.H5674H3212H8121H935H681H1390H114415[15-17] 레위인이 가서 성읍 광장에 앉아 있었으나, 그들을 맞아들여 묵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때 저녁 늦게 한 노인이 하루 일을 마치고 밭에서 돌아왔다. 그는 에브라임 산지 출신이었는데, 기브아에서 잠시 살고 있었다. 그곳 주민은 모두가 베냐민 사람이었다.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광장에 있는 여행자를 보고 말했다. “어디로 가는 길이오? 어디서 오셨소?”H5493H935H3885H1390H935H3427H7339H5892H376H622H1004H388515H5493H935H3885H1390H935H3427H7339H5892H376H622H1004H388516H935H2205H376H4639H7704H6153H376H2022H669H1481H1390H582H4725H114517H5375H5869H7200H732H376H7339H5892H2205H376H559H3212H370H93518[18-19] 레위인이 말했다. “우리는 지나가는 나그네입니다. 베들레헴을 떠나 에브라임 산지의 외진 곳으로 가는 길이지요. 저는 그곳 사람입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우리를 맞아들여 묵게 하는 사람이 없군요. 우리가 폐를 끼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나귀에게 먹일 여물과 짚이 있고, 이 여자와 젊은이와 제가 먹을 빵과 포도주도 있습니다.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H559H5674H1035H3063H3411H2022H669H3212H1035H3063H1980H1004H3068H376H622H100419H3426H8401H4554H2543H3899H3196H519H5288H5650H4270H169720[20-21] 노인이 말했다. “걱정 마시오. 내가 당신들을 돌봐 주리다. 성읍 광장에서 밤을 보낼 수야 없지 않겠소.” 그는 그들을 자기 집으로 들이고는 나귀에게 먹이를 주었다. 그들은 씻고 나서 잘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H2205H376H559H7965H7535H4270H3885H733921H935H1004H1101H2543H7364H7272H398H835422그들이 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성읍 사람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모두 그 근방의 불량배들이었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소리를 질렀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내놓으시오. 우리가 그 사람과 관계를 해야겠소.”H3820H3190H582H5892H582H1121H1100H5437H1004H5437H1849H1817H559H1167H1004H2205H376H559H3318H376H935H1004H304523[23-24] 노인이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했다. “형제들, 이러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게 온 손님이니, 그에게 음란한 짓을 하지 마시오. 제발 악한 짓을 저지르지 마시오. 보시오. 여기 처녀인 내 딸과 이 사람의 첩을 내가 당신들에게 내놓을 테니, 꼭 그래야겠다면 이들을 욕보이시오. 그러나 이 사람한테는 극악무도한 짓을 하지 마시오.”H376H1167H1004H3318H559H408H251H7489H310H376H935H1004H6213H503924H1323H1330H6370H3318H6031H6213H5869H2896H376H6213H2063H5039H169725[25-26] 그러나 무리는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레위인은 자기 첩을 문밖으로 떠밀어 그들에게 내주었다. 그들은 밤새도록 여자를 욕보였다. 새벽 무렵에야 그들은 여자를 놓아주었다. 여자는 돌아와서 자기 주인이 자고 있는 집 문 앞에 쓰러졌다. 해가 떴는데도 여자는 그 자리에 있었다.H582H14H8085H376H2388H6370H3318H2351H3045H5953H3915H1242H7837H5927H797126H935H802H6437H1242H5307H6607H376H1004H113H21627아침이 되었다. 여자의 주인이 일어나서 길을 가려고 문을 열었다. 거기에 그의 첩이 두 손을 문지방에 걸친 채 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H113H6965H1242H6605H1817H1004H3318H3212H1870H802H6370H5307H6607H1004H3027H559228그가 “일어나시오. 갑시다”라고 말했지만 대답이 없었다.H559H6965H3212H6030H376H3947H2543H376H6965H3212H472529[29-30] 그는 여자를 나귀에 싣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그는 칼로 자기 첩의 팔다리를 잘라 열두 토막을 냈다. 그는 토막 낸 것을 이스라엘 땅 전역에 보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러 주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시오.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올라온 이래로 지금까지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있었습니까? 이 일을 깊이 생각하고 논의해 주십시오! 무슨 조치든 취해 주십시오!’”H935H1004H3947H3979H2388H6370H5408H6106H8147H6240H5409H7971H1366H347830H1961H7200H559H2063H7200H3117H1121H3478H5927H776H4714H3117H7760H5779H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