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얘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꼭 따라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말을 가슴속에 새겨 두어야 하느니라.H1121H8104H561H6845H46872너를 아껴서 하는 말이다. 내가 하는 말을 꼭 그대로 따라야 한다. 내가 네게 이리저리 하라고 일일이 일러주는 말을 지켜야 한다. 사람이 두 눈의 눈동자로 지켜 보듯, 지켜 보아야 한다.H8104H4687H2421H8451H380H58693사람이 어떤 언약의 징표로 손가락에 반지를 끼듯이 너도 내가 이르는 말을 언제나 꼭 간직하거라. 장인이 온 힘을 다 기울여 조각을 하듯이 내가 하는 말을 네 마음속에 새겨 넣어라.H7194H676H3789H3871H38204너는 지혜를 네 누이라고 불러라. 깨달음을 네 가장 가까운 여인이라고 서슴없이 불러야 한다.H559H2451H269H7121H998H41295그래야 다른 집 여인에게 빠져 들지 않을 게 아니냐? 지혜와 깨달음을 내 사랑, 내 연인이라고 자신 있게 불러야 눈웃음 치며 나긋나긋하게 말을 붙이는 남의 집 여인을 멀리하지 않겠느냐?H8104H2114H802H5237H2505H5616어느 날 나는 창가에 서성이다가 창 밖을 내다보았지. 무엇을 찾아보려고 내다본 것도 아니었어. 그런데,H2474H1004H8259H8227참 멍청한 녀석을 다 보겠더구나. 나이도 많이 먹은 것같이 보이지 않더구나. 그래, 너만한 젊은이였단다.H7200H6612H995H1121H5288H2638H38208아, 글쎄 그 친구가 길을 가다가 골목길로 접어드는 게 아니겠니, 바로 그 몸을 파는 여인들이 살고 있는 골목 말이다. 그러더니 그 가운데 어떤 집으로 쑥 들어가더구나.H5674H7784H681H6434H6805H1870H10049환한 대낮에 그 골목길로 들어가기는 머쓱했던지, 때는 캄캄한 밤중으로 치달리기 시작하는 해거름이었단다.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할 때 말이다.H5399H3117H6153H380H653H391510궁금하기도 하여 살펴보았더니 몸파는 젊은 여자가 그 친구를 맞이하더구나. 정말 야하게도 옷을 걸쳐 입었더구나.H7125H802H7897H2181H5341H382011이 여자는 집에 가만히 붙어 있으면 몸살이 나는 모양이더구나. 마구 지껄여 대며 아무렇게나 행동하더구나. 하여튼 제멋대로 살아가는 여자인 것 같더구나.H1993H5637H7272H7931H100412어떤 때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저잣거리에서 맞아들일 사람을 찾기도 하고, 어떤 때는 넓은 네거리에서 사람을 찾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골목 모퉁이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손짓하고 소리 지르면서 쉬고 가라고 애걸하더구나.H6471H2351H6471H7339H693H681H643813지나가는 사람마다 붙들고는 마구 입맞추며 이렇게 속삭이는거야. 남이 보건 말건 창피스럽다는 생각은 아예 없는 모양이더구나.H2388H5401H5810H6440H55914`오늘 나는 하나님께 서원한 화목제를 드렸답니다. 아시는 대로 우리 집에는 차려놓은 것도 많아요. 아무 걱정 마세요. 드실 것도 많을테니까요.H8002H2077H3117H7999H508815당신을 이렇게 모시러 나온 것도 그 때문이 아니겠어요? 밖으로 나왔다가 당신을 만난 것도 참 행운이 아니겠어요?H3318H7125H7836H6440H467216내 침대에는 아주 값비싼 요를 깔아놓았어요. 애굽에서만 나는 화려한 무늬를 수놓은 이불을 펴놓았답니다.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지요.H7234H6210H4765H2405H330H471417또 은은하게 향기가 퍼지라고 몰약뿐 아니라 침향과 육계향도 뿌려 놓았어요.H5130H4904H4753H174H707618자, 어때요. 우리 밤이 새도록 한번 놀아 보지 않으실래요? 우리 사랑에 흠뻑 젖어 보지 않으실래요? 시간이 없어요. 어서요.H3212H7301H1730H1242H5965H15919무얼 그리 걱정하세요. 남편은 먼 길을 떠났답니다. 사업상 외출중이랍니다.H376H1004H1980H7350H187020돈주머니를 들고 나갔으니 아무 걱정 마세요. 아마도 한 보름 안으로는 돌아오기 어려울 거예요'H3947H6872H3701H3027H935H1004H3117H367721이렇게 달콤한 말로 속삭이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꾀니, 그 누가 끌려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H7230H3948H5186H2506H8193H508022그러자 그 젊은이가 따라가더구나.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말이지. 차라리 끌려간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거야. 그렇게 따라 들어가는 모습이 꼭 도살장에 끌려가는 황소 같더구나.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걸려 들어 마구 발버둥치는 사슴처럼 애처롭게 보이더구나.H1980H310H6597H7794H935H2874H191H4148H591423자기 목숨이 어찌 될지 알지 못하고 끌려가는 꼴 아니겠느냐? 마침내 화살이 가슴속 간까지 꿰뚫을 게 아니겠느냐? 참새가 사냥꾼이 쳐놓은 그물에 제발로 날아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H2671H6398H3516H6833H4116H6341H3045H531524얘들아, 내 말을 잘들었겠지. 내가 이런 저런 얘기 한 것을 잊지는 않았겠지.H8085H1121H7181H561H631025얘들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싶구나. 그러한 여인들에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그런데에 정신을 빼앗겨 쓸데없이 이리저리 헤매지 말아라.H3820H7847H1870H8582H541026그러한 여인에게 정신을 빼앗겼다가 얼마나 많은 남정네들이 쓰러진 줄 아느냐? 그 수를 다 헤아릴 수가 없단다.H5307H7227H2491H6099H202627그런 여인을 찾아가는 길은 곧 황천길이니라. 그런 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저승길인 줄 알아라.H1004H1870H7585H3381H2315H4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