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말에 욥이 대답하였다.H347H6030H5592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게나. 내 말을 들어준다면 참말로 내가 위로를 받겠네.H8085H8085H4405H85753듣기가 좀 거북살스럽더라도 참게. 할 말은 좀 해야겠네. 내 말을 듣고나서 나를 비웃어도 좋으이.H5375H1696H310H1696H39324내가 지금 하소연을 늘어놓네만 어디 사람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가? 이러고도 내 어찌 답답하지 않겠는가?H7879H120H7307H71145나를 한번 쳐다들보게, 기가 막힐걸세.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소리 못하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걸세.H6437H8074H7760H3027H63106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생각만 해도 그저 몸이 벌벌 떨려 어쩔 줄 모르겠네.H2142H926H6427H270H13207어째서 하나님은 못된 짓만 일삼는 것들 살아남게 하시는지 정말 모를 일일세, 어째서 저들이 천수를 누리며 그리도 잘살게 하시는지 알 수 없는 일일세.H7563H2421H6275H1396H24288아들딸 잘 낳고 손자 손녀 재롱 보면서 그 자손들 커가는 모습 흐뭇하게 바라보며 살아가니H2233H3559H6440H6631H58699도무지 걱정거리란 보이지도 않는군. 저런 것들 집안에 어째서 하나님은 재앙 내리시지 않는지.H1004H7965H6343H7626H43310정말이지 수소는 얼마나 튼튼한지 새끼 배게 하는 일 틀림이 없군. 암소도 어김없이 새끼를 잘도 낳는군. 유산하는 꼴 볼 수도 없군그려.H7794H5674H1602H6510H6403H792111그 어린 것들을 밖으로 내놓으면 어린 양 떼같이 잘도 뛰노는군. 흥에 겨워 마구 춤추며 뛰노는군.H7971H5759H6629H3206H754012피리 소리에 맞추어 노래 부르며 가야금 소리 맞추어 노래 부르는구나.H5375H8596H3658H8055H6963H574813이렇듯 아무런 걱정도 없이 편안히 살다가 세상을 뜨겠지.H3615H1086H3117H2896H7281H2865H5181H758514그런데도 못된 짓만 일삼던 것들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을 해대는군. `우리를 떠나시오.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도 않소.H559H410H5493H2654H1847H187015도대체 전능하다는 그가 누구란 말인가? 무엇 때문에 그를 섬겨야 한단 말인가? 기도한다고 도대체 무엇 하나 우리에게 유익한 일 있겠어?H7706H5647H3276H629316아니, 우리가 이렇게 번창한 것이 그하고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우리가 열심히 땀흘려 일한 결과 아닌가?' 그러나 못된 것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 난 받아들일 수 없다오.H2898H3027H6098H7563H736817그것들이 켜놓은 등불 꺼지는 것 본 적이 있는가? 도대체 재앙이라도 만나는 꼴 보았는가? 하나님이 언제 저들에게 분통 터뜨리시는 것 꼴 본 적이 있던가?H5216H7563H1846H935H343H2505H2256H63918저들이 언제 바람에 날려 가는 지푸라기와 같은 적 있던가? 폭풍에 날려 가는 먼지와 같은 적 있던가?H8401H6440H7307H4671H5492H158919자네들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그런 자들이 지은 죄를 하나님께서 그 자식들에게 갚으신다고. 안되네, 절대로 안되네. 벌하시려면 하나님께선 바로 그들을 벌하셔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그자들이 깨달아야 할 것 아닌가?H433H6845H205H1121H7999H304520자기가 망하는 꼴,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아야할 것 아닌가? 전능하신 분의 진노를 받아야하네.H5869H7200H3589H8354H2534H770621세월이 지나고 난 다음, 그렇게 살다가 죽은 다음에 자기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든 걱정하는 사람 보았는가?H2656H1004H310H4557H2320H268622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이 심판하시거늘 도대체 그분을 가르칠 사람 어디 있는가?H3925H410H1847H8199H731123어떤 사람은 이렇게 살다 죽는 이가 있지. 살아 생전 힘이 팔팔하며 도무지 걱정이란걸 모르고 평안하며H4191H8537H6106H7946H796124먹을것 곳간마다 가득하여 배두드리고 뼈 마디마디에 힘이 솟는 사람이 있지.H5845H4390H2461H6106H8248H422125그런가하면 쓰린 가슴 부여안고 도무지 행복이란걸 맛보지도 못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네. 그렇게 고생하며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어 가는 사람도 있지.H4191H4751H5315H398H289626그렇지만 결국 그 두사람 구더기가 그 몸을 뒤덮고야 말텐데. 똑같이 저승길로 가지 않겠나. 똑같이 무덤에 묻힐 것 아니겠는가?H7901H3162H6083H7415H368027이보게, 자네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나 알고 있네. 나에게 어떤 꿍꿍이 속을 갖고 있는지도 나 알고 있다네.H3045H4284H4209H255428자네들은 이렇게 묻겠지. 그 귀족들이 살던 집이 어디 있느냐고. 그렇게 못된 짓 하던 것들이 살던 집이 어디 있느냐고.H559H1004H5081H4908H168H756329길 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지도 않았는가? 저들이 전해 주는 이야기 들어 보지도 못하였는가?H7592H5674H1870H5234H22630못된 짓만 일삼는 것들이 버젓이 살아 있는 것은 재난의 날을 위해서라는 것을. 저것들이 목숨 부지하고 살아 있음은 하나님 심판의 날을 위해서라는 것을.H7451H2820H3117H343H2986H3117H567831저 못된 짓 하는 것들을 얼굴 맞대고 비난할 사람 있을까? 저것들이 하는 짓 못돼먹었다고 그대로 앙갚음 할 사람 있을까?H5046H1870H6440H7999H621332하지만 무덤으로 끌려갈 때 관리인이 소중히 지키고 있는 무덤으로 그를 메고 갈 때H2986H6913H8245H143033수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지어 그의 관을 뒤쫓아가기는 하겠지. 그 앞서 세상 뜬 사람들 허다하듯 그를 뒤쫓아가는 사람들 엄청나겠지. 하기야 그가 묻힐 계곡의 흙이 그 사람 위에 곱게 덮이겠지.H7263H5158H4985H120H4900H310H4557H644034이보게! 그런데도 자네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나를 위로하려 드는군. 자네들이 내게 하는 대답은 모두 거짓말이 아닌가?H5162H1892H8666H7604H4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