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난 분명히 맹세하였다네. 처녀에겐 절대 한눈 팔지 않겠다고.H3772H1285H5869H995H13302만일 내가 그 맹세를 어겼다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몫을 떼어 주셨을까? 저 높은데 계신 전능하신 분께서 내게 어떤 분깃을 나누어 주셨을까?H2506H433H4605H5159H7706H47913바르지 못하게 사는 것들에게 기다리는 것, 바로 재난이 아니겠는가! 못된 짓만 일삼는 것들에게 기다리는 것, 바로 재앙이 아니겠는가!H343H5767H5235H6466H2054하나님께서는 내 하는 일 일거수 일투족 일일이 바라보시지 않는가. 내가 걸어가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일일이 다 세고 계시지 않느냔 말일세.H7200H1870H5608H68065나 분명히 다짐해 두지만 못된 길 걸어오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네. 다른 사람 속이며 살아오지는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H1980H7723H7272H2363H48206정직이라는 저울에 날 달아 보신다 해도 난 자신이 있다네. 분명 내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아실걸세.H8254H6664H3976H433H3045H85387내 발걸음이 바른 길에서 벗어났더라면, 내 마음이 눈에 끌려 살기라도 했다면, 내 손에 더러운 것이 묻기라도 했다면,H838H5186H1870H3820H1980H310H5869H3971H1692H37098내 손으로 뿌린 곡식 다른 이가 먹어 치워도 상관하지 않겠노라. 내 재산 몽땅 날아가 버려도 상관하지 않겠노라.H2232H312H398H6631H83279내가 이웃집 아낙네에게 마음이 끌려 그 집 문밖에서 숨어 기다리기라도 했다면H3820H6601H802H693H7453H660710내 아내가 다른 남정네 먹을 밥 짓는 것도 다른 남정네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하겠네.H802H2912H312H312H376611그러한 짓거리는 있을 수 없는 죄라 당연히 벌받아야 할 짓이지.H2154H5771H641412지옥이라 일컫는 아바돈까지도 태워 버리는 그 불이 내 갖고 있는 모든 것 통째로 삼켜 버릴 것이라.H784H398H11H8327H839313내 남종이나 여종이 내게 투덜거리며 불평할 때라도 그들의 말을 잘 들어 보고 그에게 잘 대해 주곤 하였다네.H3988H4941H5650H519H737914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하나님 거동하실 제 어찌 그분의 얼굴을 뵈올 수 있겠느냔 말일세. 그분이 나를 심판하실 제 내가 뭐라 말씀드릴 수 있겠는가?H6213H410H6965H6485H772515바로 그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시지 않았더냐? 또한 내 종들도 지으시지 않았더냐? 바로 그분이 우리 모두를 지어내지 않으셨더냐?H6213H990H6213H259H3559H735816가난한 이가 도와 달라고 찾아왔을 때 언제 내가 거절했던가? 어렵게 어렵게 사는 과부를 언제 내가 실망시켰던가?H4513H1800H2656H5869H490H361517의지할데 하나 없는 고아가 굶고 있는데 나만 홀로 배불리 밥먹는 것 보았는가?H398H6595H3490H39818사실 난 젊은 시절부터 오갈데 없는 고아를 아비처럼 돌보았다네. 정말 모태에서 나온 뒤부터 평생토록 어렵게 사는 과부를 잘 대해 주었다네.H5271H1431H1H5148H517H99019옷 하나 제대로 걸치지 못한 거렁뱅이나 입을 옷 하나 변변히 없는 가난한 사람을 내가 보고도H7200H6H3830H34H368220언제 그를 따뜻하게 해주지 않던가? 양털 옷 입혀 주지 않은 적 있던가? 그때마다 그들이 나에게 고마워하지 않던가?H2504H1288H2552H1488H353221성문 마을 회관에서 재판이 열렸을 때 나 도와준 사람 있다 해서 그 사람 편들어 의지할 데 하나 없는 고아를 마구 내리친 적 있던가?H5130H3027H3490H7200H5833H817922그런 적 있다면 내 어깨뼈가 떨어져 나가도 싸지. 내 팔뼈가 부러져도 싸지.H3802H5307H7929H248H7665H707023나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서라도 그런 짓은 이해 하지도 못한다네.H343H410H6343H7613H320124내가 언제 금을 믿던가? 내가 언제 황금을 애지중지하여 그것 없인 못살다고 하던가?H7760H2091H3689H559H3800H400925내가 언제 재산이 많다고 자랑하던가? 일하여 얻은 재물 많다고 기뻐하던가?H8055H2428H7227H3027H4672H352426환하게 밝아 오는 해를 내가 숭배하던가? 달을 보고 아름답다고 언제 예배드리던가?H7200H216H1984H3394H1980H336827해와 달을 바라보고 내 마음 끌려 존숭하는 마음으로 내 손에 입맞추던가?H3820H5643H6601H6310H5401H302728그런 죄 지으면 죽음 밖에 더 있겠는가? 사형 선고밖에 무얼 더 받겠는가? 위에 계신 하나님을 부인하는 짓일 뿐.H5771H6416H3584H410H460529내 원수가 어려움 당할 때 내가 언제 기뻐하던가? 그들이 재앙을 당하여 고통당할 때 내가 언제 즐거워하던가?H8055H6365H8130H5782H7451H467230원수를 죽게 해달라고 저주를 퍼부으면서 입으로 죄지은 적 한번도 없었다네.H5414H2441H2398H7592H423H531531내 집에서 일하던 사람마다 말했다네. `길 가던 나그네 치고 우리 주인집에서 밥한끼 먹지 않은 사람 있던가?'H4962H168H559H5414H1320H764632길 선 나그네를 길거리에서 잠자게 한 적 있었나? 지나가던 나그네가 문 두드릴 때 열어 주지 않은 적 있던가?H1616H3885H2351H6605H1817H73433다른 사람들은 자기 죄 숨겨도 내가 죄짓고 감춘 적 있었는가?H3680H6588H121H2934H5771H224334그러니 사람들이 수군수군대는 것 내가 무서워할 이유가 없었지. 그저 조용히 집안에만 틀어 박혀 입을 다물고 있을 필요가 없었지. 사람들이 날 비웃는다 해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은 까닭이네.H6206H7227H1995H937H4940H2865H1826H3318H660735아, 정말 그 누군가라도 내가 하는 말 들어준다면 얼마나 좋으랴! 여보게나 이것이 내 소망이라네. 전능하신 하나님 대답해 주시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겠어? 차라리 내 원수가 쓴 고소장을 그분이 내게 들이밀기라도 한다면 좋겠네.H5414H8085H8420H7706H6030H376H7379H3789H561236나 그것을 어깨 위에다 자랑스럽게 매달고 다니겠네. 내 머리에 왕관처럼 쓰고 다니기라도 하겠네.H5375H7926H6029H585037내가 해왔던 일 모조리 다 말씀드릴걸세. 왕자처럼 그분 가까이 당당히 걸어가기라도 할텐데 말일세.H5046H4557H6806H5057H712638언제 내가 땅을 훔쳐 그 농사짓는 땅이 소리 지르던가? 또 남에게서 강제로 땅을 빼앗아 그 밭이랑이 울부짖기라도 하던가?H127H2199H8525H3162H105839내가 언제 품삯도 주지 않고 밭에서 나는 농산물 먹은 적 있던가? ㄱ) 일꾼들 굶주려 쓰러지게 한 적 있던가? (ㄱ. 히브리어 본문에는 `땅주인'이라는 뜻으로 되어 있다)H398H3581H3701H1167H5301H531540그런 적 있었다면 밭에서 밀 대신 찔레가, 보리 대신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도 할 말이 없겠네. 이렇게 욥이 말을 마쳤다.H2336H3318H2406H890H8184H1697H347H8552